뮤지컬 <가우디>

뮤지컬 <가우디> 극작 2차 멘토링 
일정: 2021년 9월 10일 14시~16시
장소: 라이브 사무실
멘토: 한정석 작가, 민찬홍 작곡가
멘티: 김주영 작가

 

 

뮤지컬 <가우디>는 천재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와 그가 남긴 파밀리아 성당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한정석 작가는 본인이 파악한 작품의 컨셉이나 설정, 개요를 먼저 작가와 확인하고 본격적인 멘토링을 진행했다. 

 

초반 성당 총괄 책임자인 노아의 캐릭터가 먼저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그의 약점이 무엇이고, 어떤 성격을 가진 인물인지 소개되어야 한다. 또한 파밀리아 성당과 가우디가 그 시대에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좋다. 

 

노아가 설계도를 완성하지 못하는 부분이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가우디의 비범함이 노출되고, 노아의 입장에서는 설계도를 완성하지 못하는 이유를 통해 노아의 건축에 대한 가치관이나 철학, 또는 내적 약점이 드러나게 하는 게 좋다. 

 

노아의 동기를 분명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 성당 총괄 책임자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저 수많은 기회 중 하나뿐인 것인지 등등 의미가 명확하고, 그 절실함이 제시되어야 인물이 움직이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5장에서 노아는 과거로 가 가우디로부터 설계도를 얻고 양초를 구해서 돌아와야 한다. 이것이 초목표이다. 첫 번째 플롯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노래로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벨런은 현재 시점에서 호화로운 성당 건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노아가 과거 시점에서 벨런을 만나게 되는데 과거에는 조금 다른 존재여야 하지 않을까. 벨렌이 성당 건축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는데 큰 방해 요소로 여겨지지 않는다. 벨런을 건축물을 담당하는 시청 직원으로 설정할 수도 있겠다. 당시 여자 공무원이 있었는지는 조금 더 알아보아야 하겠지만 규정이나 시스템을 상징하는 중간자적 입장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7장은 노아가 미래에서 왔다는 걸 가우디에게 고백하는 장면이다. 분위기가 좋은 상태에서 갑자기 고백을 한다. 이것을 미들 포인트로 잡고 새로운 국면으로 변하는 것으로 설정했는데 고백을 하는 상황과 이유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가우디의 생각을 바꾸게 해주는 것이 무엇일까. 가우디에게 설계도를 만들겠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가우디는 어떤 사람인가. 상황으로 캐릭터를 선명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가우디와 노아가 만나는 장면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때 가우디의 성격이 좀 더 부각될 수 있다. 가우디가 고집스럽고 주변과 소통이 잘 안되는 캐릭터라면 4장의 노래의 경우에는 캐릭터와 노래 가사가 잘 맞지 않는다. 첫 등장인데 위인의 아우라에 갇혀서 가사가 너무 숭고하다. 위인이 위인처럼 등장하면 관객 입장에서는 재미가 없다. 첫 등장인 만큼 가우디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쪽으로 더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일단은 가우디와 노아의 성격을 분명히 잡고 벨엘과 구엘의 조역 캐릭터는 기능적으로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자유롭게 설정해 보는 게 좋겠다. 

 

한정적 작가는 이 작품은 노아와 가우디의 버디물이라며 <레인맨>, <제8요일>, <투캅스> 등 버디물의 레퍼런스를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뮤지컬 <가우디> 작곡 2차 멘토링 
일정: 2021년 10월 5일 19시 00분~22시 00분
장소: 스터디룸 모임(성신여대점)
멘토: 한정석 작가, 민찬홍 작곡가
멘티: 김주영 작가, 정규원 작곡가

 

 

오프닝 넘버 ‘사그라다 파밀리아’
노래 길이에 비해 음악적 확장이 부족하다. 대사의 반복이나 중첩이 많다. 인부들의 말을 줄이고, 뒷부분 완성된 후의 기대를 담아내면 오프닝 느낌을 줄 것 같다. 노아에 대한 정보는 뒤에 짧게 나와도 되니까 이 넘버에서는 사람들의 기대나 열기를 담아내는 게 좋겠다. 

 

넘버 ‘불꽃이 이끄는 곳으로’
벨렌의 이상한 할머니 캐릭터가 잘 살아나는 코믹한 느낌의 곡이다. 모티브가 인상적인데 이를 좀 더 반복했으면 좋겠다. 벨렌의 테마는 과거로 인도하는 장치여서 신비스러운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 

 

2번 넘버는 노아의 아이원트 송이다. 건축 이야기의 가사는 어렵다. 귀에 잘 안 들어온다. 장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노래에서 빼고 노래는 매력적이고 듣기 좋은 넘버로 가는 게 좋겠다. 브릿지에 후원자 부분이 다섯 마디를 차지하는 데 단출하게 한두 마디로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길게 말하지 않아도 뉘앙스로 이해시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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