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세인트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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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호출한 다크 히어로
<세인트 소피아> 작가 양소연, 작곡 이승현
뮤지컬 <세인트 소피아>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서 조연으로 등장하는 소냐를 주인공으로 가져온 작품이다. 서울예대와 CJ아지트 리딩 공연을 거쳐 이번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6의 쇼케이스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세인트 소피아>의 창작자 양소연 작가, 이승현 작곡가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죄와 벌』의 스핀오프
쇼케이스 선정작이 된 것을 축하한다. 이 작품은 이번 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멘토나 심사위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나.
양소연 고전을 모티브로 삼은 록 뮤지컬이라는 점, 무엇보다 기존의 ‘성녀’를 ‘다크 히어로’로 재해석했다는 점에 주목해 주셨다. 원작을 알고 있는 분들의 경우 원작에서는 다소 초월적인 헌신과 희생을 보여줬던 소냐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입체적인 동기를 부여한 점에 점수를 주셨다. 심사위원과 멘토님들께서는 극의 동시대성, 구성력, 넘버 등에 발전 가능성을 보셨던 것 같다.
<세인트 소피아>는 오랜 개발 과정을 거쳤다. 2019년 서울예대에서 먼저 발표했는데 이 작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양소연 처음 작품 구상을 한 건 2017년이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데, 등장인물 중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이 로쟈의 곁을 지키는 소냐였다. 엔딩에서 소냐는 로쟈가 지은 죄를 나누어지고 시베리아로 가서 죄수들을 보살핀다. 이게 단순히 신앙심으로만 가능한 일일까. 왜 시베리아의 모든 죄수들이 소냐를 따르는지, 소냐가 죄수들의 구원자가 되기까지 그녀 안에 어떤 드라마가 존재했을지 궁금했다.
이승현 극의 시대적인 배경인 제정 러시아는 유럽 전체에서 굉장히 뒤처진 나라였다. 종교적으로도 억압되어 황실은 부패했다. 이것을 타파하고 싶은 열망이 세인트라는 존재를 불러왔다. 이것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면 록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고전을 록 뮤지컬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메시아를 기다린다는 상황이나 그것을 록으로 풀었다는 점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도 비슷하다.
양소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시대의 변혁, 변혁 뒤의 이면들, 변화하는 군중들의 심리 같은 것들이 흥미롭다. 뮤지컬 자체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작품이 지닌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말하고 싶은 이야기였고, 그런 주제의 작품을 좋아한다.
작품 개발을 하면서 레퍼런스로 삼은 작품은 무엇인가?
이승현 음악적인 결은 오프-브로드웨이 록 뮤지컬 <헤더스>을 많이 참고했다. 날 것의 느낌이 강한 음악 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나 <렌트>처럼 완전히 성스루 뮤지컬은 아니다 보니까 <넥스트 투 노멀>같이 드라마가 강하면서도 록 음악의 색깔을 강한 작품들을 참고했다.
서울예대 공연, 2020년 CJ문화재단 공연 그리고 이번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를 거치면서 작품적으로 가장 많이 변한 점은 무엇인가?
양소연 기존 대본에서는 소냐의 마지막 선택이 개인의 구원 내지는 해방으로 귀결되는 인상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그것이 자기 자신보다는 시대를 위한 선택으로 비춰지게 했다. 이 작품이 ‘다크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치 히어로 무비의 프리퀄처럼 인간 소냐가 ‘세인트 소피아’의 이름을 얻게 되는 과정을 더 집중해서 보여주려고 했다.
심사용으로 5곡을 제출했다. 이전 버전에 비해 이번 디벨롭한 음악의 구성이나 특징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승현 록 뮤지컬로서의 정체성을 선회한 것은 아니다. 다만 ‘뮤지컬로서의 록 음악’에 대해 고민했다. <세인트 소피아>는 콘서트 형식의 쇼 뮤지컬이 아닌 드라마가 강조되는 극이다. 록 음악의 에너지를 통해 극의 드라마를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이번 디벨롭의 가장 큰 목표였다. 음악이 담고 있는 정서적 디테일을 보완했다. 이전에는 ‘분노’라는 키워드에 집중하느라 강한 에너지의 곡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같은 가사라도 그 안에서 슬픔, 무기력 등 다양한 결의 정서를 담아내려 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의 색깔이 더 다채로워지고 드라마틱해진 것 같다.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한 메시지 제시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무대화를 거친 작품이다.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양소연 작품 내적으로는 지금까지의 디벨롭이 극 구성과 주인공 소냐 캐릭터 구축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관객들을 본격적으로 만나기 전 최종 단계라는 생각으로, 이 작품이 결국 무엇을 말하고, 관객들이 이 작품에서 무엇을 기대할지에 초점을 맞춰서 작업 중이다.
이승현 업계 전문가, 프로듀서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 앞에서 <세인트 소피아>의 장기 상업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 작품을 처음 개발할 때부터 지금껏 품어왔던 소망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졸업 공연은 교내 공연이다 보니 외부 관객이 거의 없었고, CJ아지트 리딩 공연도 코로나로 인해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많은 관계자들에게 선보일 수 없어서 아쉬웠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 원작이다. 이 작품의 지금의 젊은 관객들에게 어떤 점을 공감시킬 수 있을까?
양소연 원작 자체가 시대를 타지 않은 힘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인간이 죄를 징벌할 수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주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지금의 사법이나 정치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불만이 많다. 그런 답답한 부분을 짚어주고 해소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통쾌한 카타르시스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사회에서도 유효한 질문이 될 수 있도록 생각할 거리를 제시했으면 한다.
이승현 극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음악은 좀 더 대중적으로 풀어내려고 했다. 스타일리쉬한 대중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이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의 테마 곡을 꼽는다면?
이승현 프롤로그 넘버인 ‘세인트 소피아’다. 시베리아 형무소를 배경으로 고통에 신음하는 죄수들이 감옥의 정신적 지주인 ‘세인트 소피아’를 찬양하는 노래다. 이 현상에 대해 로쟈는 질문을 던지고, 포르피리는 반박하고, 마지막으로 ‘세인트 소피아’의 주인공 소냐가 등장해 확신을 준다. 작품의 방향성과 스타일을 처음 보여주는 강렬한 넘버라고 생각한다. 작곡가로서는 ‘천국은 나만 가’ 넘버가 우리 작품의 스타일을 제일 잘 드러내는 넘버라고 생각한다. 소냐의 첫 솔로 곡인데, 제일 먼저 쓴 곡이기도 하다. 초기 작품을 발상했을 때 생각했던 작품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곡이다.
작품의 스케일이 적지 않다. 중극장이나 대극장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규모이다. 정식 공연이 되어 무대화를 가정할 때 강조하고 싶은 요소가 있는가?
양소연 연출부의 역할이겠지만 미니멀한 무대에서 의상이나 무대도 시대를 고증하기보다는 현대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이 극이 어떤 그릇에 담기더라도 작가로서 놓치고 싶지 않은 포인트는 인물의 드라마다. 관객들로 하여금 극 중에서 일어나는 사건보다도 그 사건 속 인물들의 심리와 선택에 집중하게끔 노력하고 있다. 앙상블 또한 기능적인 역할뿐 아니라 변화하는 군중으로서의 드라마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 소냐의 드라마가 극을 탄탄하게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승현 1막 마지막에 ‘빛이 있으라’는 합창곡이 있다. 이 곡은 서울예대 공연 때부터 관객 반응이 가장 좋았던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작품과 딱 맞지 않은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형적이긴 하지만 뮤지컬 합창의 맛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합창이 중대극장에서 더욱 부각될 것 같다.
뮤지컬 작가, 작곡가로서 이후의 계획이나 희망하는 바가 있다면?
양소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그릇에 담더라도 처음 창작의 동력이 되었던 알맹이는 잃지 않고 가져가고 싶다. 그리고 그 알맹이가 관객들에게도 보였으면 한다. 그것이 세계관이든, 추상적 이미지든 간에 대체 불가능한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일단 가사를 잘 쓰고 싶다.
이승현 최근에 <하데스타운>, 뮤지컬 영화 <디어 에반 한센>을 봤는데 음악이 주는 힘이 참 컸다. 드라마와 음악의 합이 딱 맞을 때 그 전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뮤지컬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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被时代召唤的暗黑英雄
《圣·索菲亚》编剧Yang Soyeon,作曲Lee Seunghyeon
音乐剧《圣·索菲亚》是将在陀思妥耶夫斯基的小说《罪与罚》中以配角身份登场的索尼娅作为主角展开的作品。经过首尔艺大及CJ Azit Reading演出的选拔,这次成功入选了第六季Glocal Musical Live的Showcase作品。记者与《圣·索菲亚》的创作者编剧Yang Soyeon,作曲Lee Seunghyeon就该作品进行了探讨。
《罪与罚》的再重组
首先恭喜该作品入选Showcase。这部作品在孵化的过程中收获了导师或审查委员们怎样的评价呢?
Yang Soyeon 这是一部改编自经典著作的摇滚音乐剧,将“圣女”再诠释成为“暗黑英雄”的特点备受关注。对于了解原著的观众们而言,将原著中展现出卓越的献身与牺牲精神的索尼娅推上主人公的位置并将其行为动机立体化的部分得到了较高的评价。审查委员及导师们表示看到了作品表现出的同时代性、构成力及曲目发展的可能性。
《圣·索菲亚》经历了漫长的开发过程,于2019年在首尔艺术大学率先发表,开发该作品的动机令人好奇。
Yang Soyeon 最初开始构想这个作品是在2017年。陀思妥耶夫斯基的《罪与罚》是我最喜欢的小说,登场人物中给我印象最深的就是守护在在罗佳身旁的索尼娅。结尾时,索尼娅分摊了罗佳所犯的罪责,前往西伯利亚照料罪犯们。这仅是单纯地拥有信仰之心就能够做到的事吗?为何在西伯利亚的罪犯们都会听从索尼娅,索尼娅又是如何成为罪犯们的救赎者,这其中发生了怎样的故事令人好奇。
Lee Seunghyeon 剧中的时代背景是当时在整个欧洲国家中最为落后的沙皇俄国。宗教受到压迫,皇室腐败。人们迫切地想要打破这一局面,渴望圣人的出现。我们认为,在音乐方面若是想将这一点表现出来,用摇滚的形式将很不错。同时用摇滚音乐表现经典著作也是非常新颖的想法。
将等待救世主降临的这一情形用摇滚的形式进行表达的方式与《万世巨星》很相似。
Yang Soyeon 《万世巨星》是我最喜欢的作品。时代的变革、变革背后的内情、变化的民众心理等都非常有趣。与其说是受到了这部音乐剧影响,不如说是想要延续作品中所传达的信息。非常喜欢这类主题的作品。
在作品孵化的过程中,有什么可以被视为参考的作品吗?
Lee Seunghyeon 在音乐部分较多地参考了外百老汇音乐剧《希德姐妹帮》,强烈的音乐风格有相似之处。同时参考了类似《近乎正常》等故事情节与摇滚音乐色彩强烈的作品,而非《万世巨星》或《吉屋出租》等完全是Song Through的音乐剧。
在经历过首尔艺大、2020年CJ文化财团的演出以及本次Glocal Musical Live后,作品中变化最大的部分是什么?
Yang Soyeon 在原本的剧本中,索尼娅最后做出选择的原因更多的可以归纳为个人对救赎意志的选择。本次剧本修改后,比起自身的选择,更多是倾向是由于时代背景的推动下而做出的选择。在本作中,主人公以“暗黑英雄”的形象存在,就像是英雄电影的前传一般,更集中于表现了作为普通人的索尼娅获得“圣·索菲亚”这一称号的过程。
这次提交了5首审查用曲目,相较于之前的版本,这次修正后的音乐在结构或特征上存在什么差异吗?
Lee Seunghyeon 并非是对于摇滚音乐剧本身的转向性,而是针对“音乐剧中的摇滚音乐”做了诸多考量。《圣·索菲亚》并不是一部演唱会形式的音乐剧秀,而是一部强调剧情的作品。本次修正的最大目标,是创作出可以通过摇滚中存在的能量将剧中情节呈现出来的音乐,补充完整了音乐中包含的情绪细节。在之前的版本中,过于集中在“愤怒”这一关键词上,有许多包含强烈情绪的曲目,这次修正后,即便歌词相同,音乐中却承载了更多悲伤、无力等情绪。个人认为,这次的音乐富含了更多的音乐色彩,也更具有戏剧性。
为现代社会提供有效信息
这一部已经经过多次舞台化的作品,通过目前正在准备中的Showcase,想要获得些什么收获?
Yang Soyeon 从作品的角度而言,一直以来都集中于修正剧本的结构及主人公索尼娅这一角色的构成,这次showcase可以说是与观众们正式见面前的最终阶段。这部作品究竟想表达什么,观众们期待能从这部作品中获得什么——正以此为焦点进行创作。
Lee Seunghyeon 想要在业界专家、制作人们以及观众面前证明《圣·索菲亚》成为长期商业演出的可能性。从作品最初孵化之初至今,怀揣的一直都是“希望为更多的人呈现”的夙愿。毕业演出时校内演出,几乎没有外部观众,CJ Azit的Reading演出也出于疫情原因转为非公开的形式,无法在众多观众面前呈现是一直以来的遗憾。
原著是以俄罗斯为背景的小说,通过这部作品,可以为当今的年轻观众们带来怎样的共鸣?
Yang Soyeon 原作本身就存在着永远不会落后于时代的力量。简单来说,这是一部对“人类是否可以惩罚罪恶”这一主题进行探讨的作品。目前存在着许多对现在的司法及政府系统中诸多职能无法实现的不满,希望这部作品能够指出这些不足之处并给出解决之道。并不仅仅是想表达一些痛快的精神宣泄,而是希望在现实社会中也能成为提出有效信息并留给人思考的作品。
Lee Seunghyeon 尽管可能会给演出增加一些难度,但仍努力将音乐更大众化地呈现出来。努力通过紧随潮流的大众音乐,令观众们更沉浸在本剧中。
已经选定了本作的主题曲?
Lee Seunghyeon 正是序曲“圣·索菲亚”。这是一首以西伯利亚监狱为背景,在痛苦中悲鸣的罪犯们赞扬监狱中的精神支柱“圣·索菲亚”的歌曲。在这一场景中,罗佳针对罪犯的处境提出质疑,波利皮里予以反驳,最后“圣·索菲亚”的主人公索尼娅登场予以反击。我认为是最能够呈现作品的方向性与风格的强有力的曲目。以作曲家的角度来说,曲目“天国只有我可去”是最能够表现我们作品风格的音乐。这是索尼娅的第一首独唱,也是最先创作出来的曲目。是能够充分体现出在作品构想之初所构想的作品本质的曲目。
作品规模不小,可以预料到是中剧场或大剧场的规模。在设定长期演出及舞台化时,有什么想要强调的因素吗?
Yang Soyeon 尽管这是导演部门的职责,但我仍希望在简约化的舞台之上,以尽可能现代化的服装与舞美进行呈现,而非仅参考当时的时代背景。无论本剧被以怎样的形式呈现,对于编剧来说,最不想放弃的重点正是人物的剧情发展。我致力于将观众的注意力集中于剧中人物的心理及其做出的选择,而非发生的事件之上。不仅是群演或功能性角色,变化着的民众也同样具有情节内容。我认为比起其他,围绕主人公索尼娅发生的内容是能够稳定引导整部剧发展的关键。
Lee Seunghyeon 1幕最后以一首名为“存在光”的合唱曲。这首合唱曲自首尔艺大演出开始就是最为受到观众喜爱的一首曲目。我个人而言并不觉得是与我们的作品非常相称的一首歌,但收到了“典型且能够很好呈现音乐剧合唱曲效果”的评价。这样的合唱在中大型剧场中,将会更为突显其魅力。
作为音乐剧的编剧、作曲家,在之后有什么计划或愿景吗?
Yang Soyeon 无论将来创作怎样的故事,又以怎样的方式呈现,都希望自己不会忘记在开始创作之初,成为自己的创作动力的“核”。同时,也希望能为观众们呈现这个“核”。说它是世界观也好,抽象之物也罢,都希望它能够成为不可替代的东西。此外,还希望自己能够把歌词写好。
Lee Seunghyeon 最近看了《冥界》和音乐电影《致埃文·汉森》,感受到了音乐所赋予的巨大能量。故事情节与音乐的律动完全相符时,体会到的战栗是无法言喻的,这似乎就是我喜爱音乐剧的原因。希望能成为用音乐给与人们感动的作曲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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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代が呼び出したダークヒーロー、ソフィア
『セイント・ソフィア』作家 ヤン・ソヨン、作曲家 イ・スンヒョン
ミュージカル『セイント・ソフィア』は、ドストエフスキーの『罪と罰』に助演として登場するソーニャを主人公にした作品だ。ソウル芸術大学での作品開発、CJアジトでのリーディング公演を経て、今回のGlocal Musical Liveシーズン6のショーケース作品に選定されることとなった。『セイント・ソフィア』のクリエイターであるヤン・ソヨン作家、イ・スンヒョン作曲家と作品について語り合った。
『罪と罰』のスピンオフ
ショーケース作品に選ばれました。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この作品は今回の開発過程を経て、メンターや審査委員からどのような評価を受けましたか?
ヤン・ソヨン 古典をモチーフにしたロック・ミュージカルだという点、何よりも既存の“聖女”を“ダークヒーロー”として再解釈したという点に注目してもらいました。原作を知っている方の場合、原作では多少超越的な献身と犠牲を見せていたソーニャを主人公として立たせ、立体的な動機を付与した点を評価してくれました。審査委員とメンターの先生方は劇の同時代性、構成力、ナンバー等に発展の可能性を見てくださったようです。
『セイント・ソフィア』は長い開発過程を経た作品です。2019年にソウル芸術大学でまず発表したそうですが、この作品を開発することになった動機について伺いたいです。
ヤン・ソヨン 最初に作品を構想したのは2017年でした。ドストエフスキーの『罪と罰』は私が一番好きな小説なのですが、登場人物の中で最も印象深かったキャラクターがロージャの側を守るソーニャでした。エンディングでソーニャはロージャが犯した罪を分かち合い、シベリアへ行って囚人たちの世話をします。これは単純に信仰心という理由だけで可能なことなのだろうか。どうしてシベリアの囚人たちみんながソーニャに従うのか。ソーニャが囚人たちの救い主となるまでに、彼女の中でどのようなドラマがあったのかに興味がありました。
イ・スンヒョン 劇中の時代的な背景である帝政ロシアは、ヨーロッパ全体から相当に取り残された国でした。宗教的にも抑圧されており、王室は腐敗していました。これを打破したいという熱望が、セイントという存在を呼び出したのです。これを音楽的に表現するとしたらロックを活用するのが良いだろうと考えました。古典をロック・ミュージカルとして作ってみよう、というアイディアが新鮮でした。
救世主・メシアを待っているという状況や、それをロックで解釈したという点から『ジーザス・クライスト=スーパースター』とも似ているようです。
ヤン・ソヨン 『ジーザス・クライスト=スーパースター』は私が一番好きな作品です。時代の変革、変革の後の裏側、変化する群衆の心理等がとても興味深いです。ミュージカル自体に影響を受けたというよりは、作品の持つメッセージが私が持続的に伝えたいメッセージでもあり、そういった主題の作品が好きです。
作品開発を進めながら、リファレンスにした作品は何でしたか?
イ・スンヒョン 音楽的な雰囲気は、オフ・ブロードウェイのロック・ミュージカル『ヘザース』をよく参考にしました。生々しい感じの強い音楽スタイルが似ていると思います。『ジーザス・クライスト=スーパースター』や『RENT』のような完全なソング・スルー・ミュージカルではないので、『ネクスト・トゥ・ノーマル』のようにドラマが強くありがながらも、ロック音楽のカラーの強い作品を参考にしました。
ソウル芸術大学での公演、2020年CJ文化財団での公演、そして今回のGlocal Musical Liveを経て、作品として最も大きく変わった点はどこですか?
ヤン・ソヨン 既存の台本ではソーニャの最後の選択が個人の救い、ないしは解放に帰結する印象が強かったとすると、今回はそれが自分自身というよりは時代のための選択として照らし出されるようにしました。この作品は“ダークヒーロー”を主人公にしています。ちょうどヒーロームービーの前日譚のように、人間・ソーニャが“セイント・ソフィア”の名を得るまでの過程をしっかり集中して見せようとしました。
審査用に5曲を提出しました。以前のバージョンと比べ、デベロップした音楽の構成や特徴の差は何でしょうか?
イ・スンヒョン ロック・ミュージカルとしてのアイデンティティを転換したわけではありません。ただし、“ミュージカルとしてのロック音楽”については悩みました。『セイント・ソフィア』はコンサート形式のショー・ミュージカルではなく、ドラマが強調された劇です。ロック音楽のエネルギーを通じて劇のドラマを表現できる音楽を作ることが、今回のデベロップの最も大きな目標でした。音楽に込められた情緒的なディテールを補完しました。以前は“憤怒”というキーワードに集中しようとして、強いエネルギーの曲が多かったのですが、今回は同じ歌詞でもその中の悲しみ、無気力等の多様な層の情緒を込めようとしました。個人的には音楽のカラーが一層多彩になり、ドラマチックになったと思います。
現代社会においても有効なメッセージの提示
ショーケースを準備中です。すでに舞台化を何度か経ている作品です。今回のショーケースを通して得たいものは何ですか?
ヤン・ソヨン 作品の内容的には現在までのデベロップが劇の構成と主人公ソーニャのキャラクター構築に集中していたとすると、今回は観客に出会う直前、最終段階だという考えでいます。この作品が結局何を伝え、観客がこの作品に何を期待するのかに焦点を合わせ、作業を進めています。
イ・スンヒョン 公演業界の専門家やプロデューサーはもちろん、一般観客の前で『セイント・ソフィア』の長期商業コンテンツとしての可能性を証明することです。この作品を最初に開発し始めた時から現在まで抱いてきた望みは、“もっと多くの人に見せたい”ということでした。卒業公演は学校内での公演であるため外部の観客がほとんどおらず、CJアジトでのリーディング公演もコロナによって非公開となり、たくさんの観客に見てもらうことができず、残念でした。
ロシアを背景とした小説が原作です。この作品は現在の若い観客からどういった点で共感を得られるでしょうか。
ヤン・ソヨン 原作自体が時代に左右されない力を持っています。単純に考えると、“人間の罪を罰することはできるのか”という根源的なテーマを扱った作品です。現在の司法や政治システムはそれぞれの機能を果たしておらず、不満が多いです。そのようなもどかしい部分を指摘し、解消することのできる作品になったらと思っています。痛快なカタルシスのみを伝えるのではなく、現実社会でも有効な質問になるよう、考えるきっかけを提示できればと考えています。
イ・スンヒョン 物語が難しく感じられるかもしれませんが、音楽はもう少し大衆的に解きほぐそうとしました。スタイリッシュで大衆的な音楽で、観客がより一層楽しめるようにしました。
作品のテーマ曲を選ぶとしたら?
イ・スンヒョン プロローグ・ナンバーである『セイント・ソフィア』です。シベリアの刑務所を背景に、苦痛に呻く囚人たちが監獄内の精神的な支えである“セイント・ソフィア”を讃える歌です。この現象についてロージャは質問を投げかけ、ポルフィーリは反駁し、最後に『セイント・ソフィア』の主人公であるソーニャが登場して確信を与えます。作品の方向性とスタイルを最初に見せる、強力なナンバーだと思います。作曲家としては『天国には私だけが行く』というナンバーが、我々の作品のスタイルを最もよく表したナンバーだと考えています。ソーニャの最初のソロ・ナンバーなのですが、一番最初に書いた曲でもあります。初期に作品のアイディアを練っていた時に考えた、作品のアイデンティティがよく表れているナンバーです。
作品のスケールが小さくありません。中劇場や大劇場も考えられる規模です。正式な公演として舞台化を仮定した時、強調したい要素がありますか?
ヤン・ソヨン 演出部の役割だと思いますが、ミニマルな舞台で衣装や舞台も時代を考証してというよりは、現代的に見えたらと思っています。この劇がどのような器に盛られたとしても、作家として逃したくないポイントはキャラクターのドラマです。観客をして劇中で起こる事件よりも、その事件の中のキャラクターたちの心理と選択に集中させるよう努力しています。アンサンブルもまた、機能的な役割だけではなく変化する群衆としてのドラマを持っています。何よりも主人公・ソーニャのドラマが、劇をしっかりと引っ張っていかなければいけないという考えです。
イ・スンヒョン 1幕の最後に『光あれ』という合唱曲があります。このナンバーは、ソウル芸術大学での公演の時から観客の反応が最も良かったナンバーです。個人的には我々の作品とぴったりと合っているナンバーというわけではないと思っていましたが、典型的ではあるものの、ミュージカルにおける合唱の妙味を見せてくれるという評価を受けました。こういった合唱が、中・大劇場ではより一層クローズアップされるように思います。
ミュージカルの作家、作曲家として今後の計画や希望はありますか?
ヤン・ソヨン どんな物語を語り、どんな器に盛り付けたとしても、最初に創作の動力となった核を失わないように持っていたいです。それから、その核が観客にも見えたら、と思います。それが世界観であれ、抽象的なイメージであれ、代替不可能なものであったらと思います。そして何より、歌詞を上手く書きたいですね。
イ・スンヒョン 最近『ハデスタウン』、ミュージカル映画『ディア・エヴァン・ハンセン』を見たのですが、音楽が与える力がとても大きかったです。ドラマと音楽の力がぴったりと合わさった時のその震えは、到底言葉にできません。そのためミュージカルが好きなんだと思います。音楽で人々に感動を与えられる作曲家になりた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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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rk hero Sophia that was summoned by the era
'Saint Sophia' Writer So-yeon Yang, Composer Seung-hyun Lee
Musical 'Saint Sophia' brought up Sonya, a minor character in Dostoyevsky’s 'Crime and Punishment', as the main character. After being staged in Seoul Institute of Arts and CJ Azit as a reading performance, 'Saint Sophia' is selected for the showcase of Glocal Musical Live Season 6. The creators of 'Saint Sophia' - writer So-yeon Yang and composer Seung-hyun Lee – shared the story about the musical.
A spin-off of 'Crime and Punishment'
Congratulations on your selection to the showcase. How was this musical evaluated by mentors or judges throughout this development procedure?
So-yeon Yang They gave attention to the aspects that it is a rock musical motivated by classical literature, and above all, it reinterpreted the original ‘female saint’ as a ‘dark hero’. For those who knew about the original novel, they gave good marks for that Sonya was granted with a solid motive as she became the main character, since her character had shown a rather transcendental devotion and sacrifice in the original novel. I think the judges and mentors saw the potential for the musical’s contemporariness, ability of construction, and its numbers.
'Saint Sophia' went through a long development process. It was first shown in Seoul Institute of Arts in 2019, and I would like to know the motive you get to develop this musical.
So-yeon Yang It was 2017 when I first got the idea of this musical. Dostoyevsky’s 'Crime and Punishment' is my favorite novel, and the most impressive character was Sonya who stays with Rodya. In the end, Sonya shares the crime of Rodya and takes care of the prisoners in Siberia. Would this be possible with only a simple piety? I was curious about why all the prisoners of Siberia are fond of her, and which drama would have existed inside her until she became the savior of the prisoners.
Seung-hyun Lee Imperial Russia, the periodical background of this musical, was a country that fell extremely behind compared to other countries in Europe. The imperial family was corrupted as the country was also religiously suppressed. The desire to overthrow this brought up the ‘Saint’. (The writer) said that it would be great to use rock music to describe this musically. I found it fresh to create a rock musical out of classic literature.
It is similar to 'Jesus Christ Superstar' as they share the situation of people waiting for the messiah or they both used rock music to describe it.
So-yeon Yang 'Jesus Christ Superstar' is my favorite musical. Things like the revolution of the era, the other sides of the revolution, and varying minds of the public are interesting. Rather than that I was affected by the musical itself, it is more like that its message was the story I wanted to talk about constantly and I like works with such themes.
Which musical did you refer to while developing the musical?
Seung-hyun Lee For the style of music, I referred to the Off-Broadway rock musical 'Heathers' a lot. They share a style that has a strong feeling of rawness. Since it is not a complete sung-through musical like 'Jesus Christ Superstar' or 'Rent', I referred to musicals with powerful drama and style of rock music such as 'Next to Normal'.
What has changed for the most for the musical itself as going through the performance in Seoul Institute of Arts and CJ Azit, and Glocal Musical Live Season 6?
So-yeon Yang Sonya’s last choice was rather concluded to personal salvation or liberation in the original script, but this time we made it to be seen as the choice made for the age, not for herself. This musical puts ‘dark hero’ as the main character. Just like the prequel of a hero movie, I tried to show more about the procedure in which Sonya, a general person, earns the name of ‘Saint Sophia’.
You submitted 5 songs for evaluation. For the music’s structure or characteristics,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the previous version and the current developed version?
Seung-hyun Lee We did not change its identity as a rock musical but thought about ‘rock music as a musical’. 'Saint Sophia' is not a show musical with the format of a concert, but a theater that stresses on the drama. The biggest goal of the development this time was to create a music that can describe the drama through the energy of rock music. I supplemented the sentimental detail that the music contains. There used to be many songs with a strong energy as I focused on the keyword ‘rage’, but this time I tried to convey various kinds of sentiments such as sadness or lethargy even with the same lyrics. I personally think the music has become more varied and dramatic.
Suggestion of a contemporarily available message
You are preparing for the showcase; and this musical has already been staged several times. What do you want to earn from this showcase?
So-yeon Yang For the musical itself, the development until now has been focused on construction of the drama and establishment of the main character Sonya. This time, thinking that this is the last process before meeting the audiences for real, we are focusing on what this musical ultimately talks about and what the audiences would expect from this musical.
Seung-hyun Lee It is to prove the possibility of 'Saint Sophia' as a long-term commercial content in front of general audiences as well as industry professionals and producers. From the moment I first began developing this musical to now, I always hoped to ‘show this to many more people’. It was a shame that there were almost no audiences from outside the school that came to the graduation performance since it was an in-school performance. It was the same for CJ Azit performance too, since it was switched into a non-public one due to Coronavirus, so that we could not show this to many persons interested.
The original novel takes place in Russia. Which points of this musical do you think that the young audiences now could sympathize with?
So-yeon Yang The original novel itself has a power that transcends the time. To simply put, it is a piece that deals with an underlying theme of ‘could a person punish the crime?’. Lots of people find the current judicial and political system unsatisfying as they are impaired. I hope this could pinpoint and resolve such suffocating parts of the society. Not only conveying a gratifying catharsis, I hope this musical suggests something to think about so that it could become an available question in real society.
Seung-hyun Lee The drama might seem difficult, but I tried to write music in a more popular way. I created stylish, popular music that the audiences can enjoy more.
What is the theme song?
Seung-hyun Lee The prologue number ‘Saint Sophia’. It is a song where the prisoners in pain praise ‘Saint Sophia’, the anchor of the Siberia prison, in which the song takes place. To this phenomenon, Rodya questions, Porfiry refutes, and finally Sonya, the main character of ‘Saint Sophia’, appears and confirms. I think it is an intense number that introduces the direction and style of this musical. It is the first solo of Sonya, which is the first song I wrote. This song shows the identity of this musical that I thought about when I first got the idea of this musical well.
The scale of this musical is not small. You could even consider a middle-sized theater or a grand theater. Is there any element you want to emphasize if this runs official?
So-yeon Yang This would be the director's role, but I would like costumes and stage to look contemporary rather than ascertaining historical truths, in a minimal stage. It is the character’s drama that I don’t want to miss as a writer, regardless of how this musical is staged. I am trying to make the audiences focus on the mentality and choice of characters in that situation, rather than the situation itself occurring in the story. Ensembles also have the drama as the changing public, in addition to their functional roles. Above all, I think the drama of the main character Sonya should lead the whole story well.
Seung-hyun Lee There is an ensemble song named ‘Let There Be Light’ at the end of Act 1. This song that the audiences have given the best response since the performance at Seoul Institute of Arts. I personally thought this song does not fit right into the musical, but it was evaluated as a great musical choir number even though it is a bit typical. Such a choir would stand out more in middle or large-sized theaters.
Is there any plan or hope you have as a musical writer, composer?
So-yeon Yang Regardless of which story I tell and in which staging it is put, I would like to carry the core that became the motivation to create in the beginning. And I would like that core to be visible to the audiences. Whether it is my view of the world or an abstract image, I hope it becomes irreplaceable. And first of all, I want to write better lyrics.
Seung-hyun Lee I recently saw the musical 'Hadestown' and the musical film 'Dear Evan Hansen', and their music was very powerful. The thrill where the drama and music are combined well together is indescribable. I guess that’s why I love musicals. I want to become a writer that could touch people just with the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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